농부에게 길을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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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에게 길을 묻다

고영배9137 2 141

 2020년의 봄은 코로나19로 스치듯 지나가 버렸는데, '농부에게 길을 묻다'의 봄편을 읽으면서 다시 봄이 온 듯 느껴졌습니다. 첫째를 임신한 무렵 먹거리에 대한 불신이 생겨서 막연히 '시중의 물건보다 몸에 좋겠지'라는 생각으로만 자연드림을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주변에서 "다 똑같아. 농약을 안치면 열매가 안열려." 소리를 들으면서도 맛이 있어서 이용하게 되었는데, 농부에게 길을 묻다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이제 앞의 질문에 반박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모종부터 수확까지 아기 키우듯 길러내는 사진과 글을 보니 그 정성이 느껴져서 소중하게 관리해서 버리는 것 없이 알뜰살뜰 먹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여름편은 맛있는 과일이 많이 나와서 읽기가 힘들었어요 침이 꼴깍꼴깍 결국 매장에 가서 장을 보고 왔습니다~ 예전에는 물건만 보고 샀는데, 책에서 봤던 익숙한 이름 농장 스티커가 보여요 아시는 분이 농사지은 것처럼 믿음이 가고 친근했어요. 책을 읽어나가면서 유기농작물에 진가를 알아가고 있습니다. 쉬운 길이 있는데 어려운 길로 꿋꿋이 가는 생산자님들의 근성에 박수를 보냅니다. 아이가 논에서 분홍색 알을 발견하고 물어봤는데 "아~ 징그러워. 몰라"라고 했는데 우렁이알인 것을 알게 되었네요. 그리고, 논이 다양한 생물이 공생하는 습지의 기능을 한다는 것도 의미가 있네요.

 농부에게 길을 묻다 책을 읽으며 농사를 간접체험하고 있으니 비가 많이 와서 벼가 넘어가지는 않을까, 과일은 괜찮을까 걱정이 됩니다. 장마가 끝나고 폭염이 온다는데, 날씨가 궂을 때마다 생각이 날 것 같아요. 요즘에 고기 생산을 위한 여러가지 무자비한 면 때문에 비건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자연드림 한우는 순환농법으로 환경에 극단적인 악영향은 적은 것 같아서 안심이 됩니다. 그리고 이번 편에 과일 스티커에 붙어 있던 GAP, 무농약, 유기농의 차이를 정확하게 알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소비자조합원과 생산자조합원이 운동회를 하는 사진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그리고, 코로나19가 사라지면 참여해 보고 싶습니다.

 장마철이라 선뜻 과일 사기가 두려웠는데, 자연드림에서 사온 수박은 엄청 싱싱하여 맛있게 먹었습니다. 자연드림 과일이 시중보다 맛있는 이유를 이번 겨울편을 읽으며 퇴비 덕분이라고 알게 되었습니다. 채소도 시중보다 맛이 진해서 애용합니다. 환경도 살리고, 생산자도 살리고, 소비자도 살리는 유기 농업을 응원합니다.

2 댓 글   
김은경6044 2020.07.31 10:12  
장마가 길어지니까 과수 농가 생산자님들이 얼마나 힘드실까 걱정이 됐는데 고영배님도 같은 염려를 하고 계셨네요. 소중하고 감사히 여기는 마음 늘 간직하시길 바랍니다^^
정유리이사장 2020.08.01 11:08  
저도 책에서 읽은 생산자 이름이 붙은 채소 봉지를 보면 엄청 반갑더라구요. 그 분은 절 모르지만 우리는 맛있는 과일, 채소를 통해 인연을 맺은 사람들인것 같습니다. 얼른 코로나가 지나가서, 책에 나왔던 생산자분들 초대해서, 정겹게 이야기 나누고 싶네요. 두손 모아 빌어봅니다. 잘 참여해주시고, 좋은 후기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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